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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집 어항은 전쟁중

 2년전부터 집에 어항을 들였다.   그래도 아끼려고 중고로 멀리 음성까지 가서 추운 겨울에 들인것이다.

모두 시클리드 어종으로 꽤 공격성이 있는 열대어이다.   현재, 13마리나 있다.

물고기들도 나름 사랑도하고, 아기도 낳고, 헤어지고도 하고, 바람도 피는것 같다.  지금까지 내가 본 바로는....

 위 사진에 보면 제일 큰 녀석이 니그로 1호에 살고 있다.

이녀석이 처음엔 3호하고 살았다.  그런데 약 2달전 3호를 내쫒고 4호를 맞이했다.

4호하고 잘지내다가, 오늘 회사에 갔다와보니 4호가 저렇게 소박맞아 있는게 아닌가... ㅎㅎㅎ

어제밤만에도 1호네집 소라껍데기안에 시클리드 알들이 부화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퇴근하고 보니.. 깨끗하게 정리되어있었다.  부화되었다면 물론 안보일 수 도 있겠다만, 저리 쫒겨나진 않았을것이다.

3호,4호 참 불쌍해 보인다.

 반면 니그로 2호네집은 경사가 났다.

틈만나면 저렇게 뽀뽀도 하고...

사랑의 결실을 맺어 아래처럼 알들이 부화해서...  꼬물꼬물 수십마리가 돌아다닌다...

 어제까지만해도, 소라안에서 보이지도 않았는데...

오늘 보니, 여기저기 휘젖고 다니느라..

2호네집이 정신이 없다...

엄마가 멀리가면 입으로 물어다가 다시 집으로 데려오고..를 무한 반복하는 중이다.

호기심 많은 2호네 식구들...  

잘 자라주어야 할텐데....   어찌 될지....

 1호 왕 형님이시다.

3호에 이어 4호도 내쫒고, 혼자 여기저기 치받고 돌아다니신다.

자세히 보니, 옆구리에 상처도 나 있다.

왜 그랬을까?  쫒아내고, 옆구리는 누가 상처를 냈을까?  궁금하다.

서열 1위인데....

서열 2위라도 알을 까면 모성애, 부성애가 강해져.. 서열 1위하고 곧 잘 대결한다.

서열 1위도 함부로 못 대한다.

 어항이 크면 크다고 볼수 있는데,,  저렇게 상층부에 머리를 조아리고 떠있는 3호 4호

그리고 사진엔 보이지 않지만, 니그로 5호 숯컷이 있다.   기가 죽어 잘 보이지도 않는다.

 

 

이녀석은 블루다...

어렸을때는 파란색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저렇게 그냥 누렇다.  암놈인데

숯컷이 하나 있었는데, 용궁에 갔다.

 

 

사실 어항을 하나 꾸린다는게 좀 부지런해야 한다.

처음엔 일주일엔 한번정도는 어항 청소를 했었다.

물도 갈아주고...

이게 일주일, 이주일, 삼주일.... 나중엔 한달까지 가더라..

 

사진에 보듯,, 부유물들이 많이 있다.

 

바닥에 청소하라고 넣어둔, 비파도 2마리중 한마리도 얼마전 용궁으로 가고.. ㅠㅠ

알지이터 1마리도 안보이는게 용궁으로 갔는가 보다...

 

니그로 2호네 식구들이 어느정도 정착되면....

청소부들을 좀 들여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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